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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전력구 화재 예방[보다 더 확실하게!]
등록일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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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전력구 화재 예방 “보다 더 확실하게!”
 
한국전력공사 북부산지점, 화재예방 만전 기해 
신기술ㆍ친환경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 선택
 
최영 기자 icon_mail.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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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대동맥인 한국전력공사의 지하전력구는 산업경제와 국민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는 주요시설이다. 

도심 속 지하를 통해 지나가는 대부분의 전력구 및 공동구에는 현대 문명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력선과 통신선 등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본연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국민들과 산업 등에 끼치는 불편과 혼란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이 같은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화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소방시설을 확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 부산북부지점에서 보강한 화재안전시스템은 한국전력 내부에서도 지하전력구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북부지점은 지하전력구 내에서 변화되는 주위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신개념 자동소화장치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자동시스템을 대폭 적용시켰다. 

이 같은 자체적인 화재안전시스템 보강은 환경성과 효율성, 안전성을 한국전력에서 면밀히 분석해 만들어낸 결과물로써 공기관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전력 사용을 가능케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하전력구 화재 피해… 그 위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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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전력구 화재 피해 모습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불러온 지하공동구 화재로는 지난 2000년 2월 18일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꼽을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공동구는 길이 6km에 지하면적이 3만 5천㎡에 달하며 출입통로인 작업구가 20여개 가량 개설돼 있었다. 지하구 내부에 15만4천V의 배전선로와 3만 3천여 전화회선, 47조의 광케이블이 양쪽 벽면 상위에 부착돼 있었고 바닥에는 수도ㆍ난방관이 지나가는 대형복합식 지하 공간이다. 

당시 이 곳에 화재가 발생되면서 소방차 133대와 400여명 가까운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유독성 가스와 화염, 깊은 지하 특성 때문에 접근조차 어려웠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불은 한국전력의 시설 설치비 19억 5천만원과 한국통신의 광케이블 설치비 10억원, 지역난방공사의 보온관 수리비 3억원 등 총 32억 5천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일부 방송사의 송출이 중단되거나 이틀간 9개 은행 13개 지점의 입, 출금 업무가 마비됐으며 2,3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3시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이로 인한 완전한 복구작업은 1주일이 넘어서야 완료될 수 있었다.

이처럼 지하전력구에서 발생된 화재는 표면적인 피해보다 진압작업의 지연과 함께 도심지의 정전, 통신 대란 등 2차적으로 나타나는 피해가 막대하고 그 액수는 산정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하전력구나 통신구, 공동구의 크고 작은 화재는 이 밖에도 종로 지하공동구(‘94. 3. 10), 남대구 지하통신구(‘94.11. 18), 구미 전기공동구(‘94. 3. 29), 서울 올림픽아파트 공동구(‘97. 8. 23), 신양재 지하전력구(‘02. 2. 8), 서울 개포동 지하전력구 (‘04. 12. 31), 구리지하전력구(‘06. 12. 29)화재 등이 발생된 바 있어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전 북부산지점, 도심 속 대동맥 화재 예방 총력!

최근 들어 한국전력공사의 전국 지점들은 지하전력구에서 발생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채택해 설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이융성이나 유리벌브 작동장치, 열감지식 작동장치, 그리고 전기식 작동장치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북부산 지역 지하전력구(녹산, 녹공, 모라, 덕포, 서부산 등)에 설치된 타입은 전기식 작동장치를 중심으로 적용됐으며 고려화공(주)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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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북부산지점 지역 지하전력구에 설치된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 및 온도화재감지 시스템     © 최영 기자

전기식 작동장치는 원거리에서 화재발생 상황을 확인할 경우 수동으로도 즉각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온도감지센서를 별도로 구축해 실시간으로 온도의 이상유무를 파악하고  버튼 하나만으로도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전력구나 공동구는 대부분 무인관리체계로 정기적인 순회시에만 관리자가 출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화재가 발생되면 인지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고 소방활동을 위한 전력구의 진입은 화염과 고열, 유독가스로 인해 거의 불가능해 자동소화시스템의 측면으로 방호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시 1차 경보, 2차 소화장치의 작동 및 원격지에 소화장치 작동 유무를 통보하는 기술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하전력구를 통해 연결돼 있는 전력선에는 전력선을 접속하는 개소(접속개소)가 일정한 거리마다 위치해 있는데 화재의 위험성은 이러한 접속개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접속개소 상부마다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와 열감지센서를 설치해 이상 상황이 발생될 경우 외부에서도 언제든지 소화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적용시켰다.

또, 지하구 내 제어반과 분전반 내부에는 소형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해 화재가 발생될 경우 자동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심에 설치되는 배전스테이션(도심 배전용 변전, 배전지중설비)에도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채택해 설치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소화 및 감지시스템들은 한국전력공사 부산북부지점을 비롯한 한국전력공사에서 기본 소방시설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설비들이다. 

지하구에는 소방 및 국토 관련 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 소방시설이 설치되지만 이로써는 효과적인 화재진압과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해 더욱 실효성 있는 시스템들을 확대, 적용시키고 있는 중이다.

왜,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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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호장치     © 최영 기자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사용화된 지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소방제품 검정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KFI인정 기준이 마련되면서 그 활용도는 더욱더 급물살을 타며 확대되고 있다.

한국전력 측에서 꼽는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소화효과와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 없어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으며 시공이 비교적 간편하다는 점이다.

한국전력 부산북부지점의 김영배 과장은 “화재진압 시 수분이나 진분 등에 의한 2차 피해 염려가 없고 약제의 저장탱크나 배관 등 추가적인 설비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가스계소화설비나 수계 설비의 경우 소화약제의 저장설비와 배관, 감지설비, 수신제어 설비를 비롯해 공사비 측면 등 발생되는 비용이 상당하고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복잡해 지하구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환경적인 특성에 대한 부분도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할로겐 원소를 배제한 소화약제로 조성돼 오존층파괴지수(ODP) ‘0’, 지구온난화지수(GWP) ‘0’을 달성한 최상의 친환경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하전력구 화재최대한의 조치 취해야
인터뷰 - 한국전력공사 북부산지점 설비관리팀 김영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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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 북부산지점 설비관리팀 김영배 과장     © 최영 기자
한국전력공사 부산북부지점의 화재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배 과장은 “화재를 감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화재가 발생되면 이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자동소화시스템을 꼭 갖춰야만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과장은 도심 속 지하전력구에서 발생된 화재를 더욱 빠르게 감지하고 진압할 수 있는 감지시스템과 소화장치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이를 통해 최근 성공적인 상용화를 이룬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화재진압 시스템으로 채택하게 됐고 실시간으로 지하구의 온도를 거리별로 확인할 수 있는 온도감지 시스템까지 함께 적용해 화재안전시스템의 실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그는 “2m 안팎의 아주 좁은 통로의 지하전력구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그 길이가 짧게는 2~300m에서 길게는 600m를 훌쩍 넘어 실제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민은 물론 직원들의 안전도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김 과장은 “화재는 아무리 예방조치를 잘한다고 해도 발생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연소방지 대책과 화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초기소화를 위한 대책 등이 면밀히 수립돼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전력구나 공동구는 화재가 발생돼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연소확대로 이어져 소방대원이 진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심각한 2차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만에 하나라도 발생될 수 있는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기 위한 소화장치의 설치 배경은 여기에 있다. 대부분의 지하전력구 및 공동구가 감지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소화시스템은 적용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안을 세운 것이다. 

김 과장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성능이 효과적인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시설의 보강을 통해 더욱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