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BizⓝCEO | |
---|---|
등록일 | 2009-06-24 |
본문
[BizⓝCEO]
고려화공㈜ ‥ 친환경 소화장치 소방산업 기술대상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방위산업체 고려화공㈜(대표 조효식 www.kpyro.com)의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 '화이어월'이 이달 2일 소방방재청이 주최한 제1회 소방산업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오존층 파괴물질인 할론계 소화약제를 대신할 친환경 소화물질로,선진 로켓추진기술을 응용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 개발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제품 인증을 받았다.
조영준 이사(사진)는 "우리 회사가 소방방재사업부를 출범한 지 3년 만에 이룬 쾌거"라며 "최근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소방제품으로서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이어월은 기체상 조성에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기체 발생이 거의 없다. 오존층 파괴지수(ODP)도 '제로'다. 또 국내외 유사제품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화약제의 주요 조성물인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것이 강점이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KEMTI)의 사용안정성 인증도 받았다. 약제 배합과정에서 레시틴 등 계면활성제의 조성 비율을 변화시켜 연소 속도 균일화 및 완전 연소화 등을 실현했다. 또 기존 가스계 소화장치와 달리 저장탱크나 배관 등이 필요 없고,주기적으로 압력충전을 하는 등 유지보수를 하지 않아도 돼 경제성이 탁월하다. 화재 진압을 할 때도 수분이나 분진 등에 의한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아 전력설비,전자 · 통신설비,석유화학설비는 물론 함정 · 전차 등 국방 기기에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
조 이사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사 경쟁제품들을 모두 구매해 수많은 비교테스트를 하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면서 "고가의 수입제품을 대체하는 효과도 높고,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적극 부응하는 차세대 첨단 자동화 소방제품으로도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에 설립된 고려화공㈜은 그동안 국내 훈련용 교보재 탄약 시장의 80%를 점유해온 중견기업이다. 2000년대 들어 기존 기술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해 현재 방위사업 · 민수사업 · 소방방재사업의 세 가지 사업군을 운영 중이다. 조 이사는 "앞으로도 그동안에 축적한 기술자산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